봄볕이 따사로운 5월 18일
전 교인이 주일 오후예배를 야외에서 드렸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으로 인하여
조금은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교회의 식구들이 함께 야외에서 예배를 드리고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하는 일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남선교회에서 준비하신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어린아이부터 모든 교우들이 오후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늘이 넓고 안전한 학교 운동장에서
한바탕 흥겨운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들과
푸짐한 선물도 준비해 주셨습니다.
끝없이 계속되는 간식에
허리띠의 구멍이 계속 밀려나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웃음 목소리가 담장너머 넘쳐나고
개구쟁이 꼬마들은 흙을 안방삼아 놀이에 정신이 없습니다.
모처럼 온 교우가 함께 한 시간,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손에 푸짐한 선물과
마음에 행복한 추억을 가득 담고 돌아왔습니다.
‘목사님 다음 야외예배는 언제가요?’라고 묻는
꼬마 친구의 물음에
‘글쎄’라고 대답할 수 없어서
‘언제든지’라고 대답해 주었더니
환하게 웃던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