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무겁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눈이 잘 안보이지만 작은 성경을 선호합니다.
아예 휴대폰으로 성경 찬송을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꾸 편리한 것, 가벼운 것을 찾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거꾸로 가는 분들입니다.
들기도 무거운 두꺼운 성경을 직접 손을 쓰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CBS창사 30주년으로 필사본 성경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속장, 인도자 성경공부를 마치고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기네스북에 오른 몇 성경을 포함해서
전시된 필사성경을 보며 입이 따~악 벌어졌습니다.
처음엔 크고, 잘 쓰고, 특이한 성경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두 번째로 다시 보았습니다.
성경마다 사연이 붙어 있었습니다.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싶어서,
교회의 창립을 함께 기념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성경을 쓰고 또 쓰셨습니다.
90세가 훌쩍 넘기고도 성경을 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가정에서, 회사에서, 그리고 감옥에서도 성경이 쓰여졌습니다.
정말 대단하다 못해 감동입니다.
그런데 함께 간 권사님들 몇 분이
나도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하십니다.
성경 시작해 놓고도 이런 저런 사연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다시 쓰기 시작해서 마무리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가장 내게 기억되는 은혜의 말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