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20
광주에 있는 준우와 송현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가는 길 내내 이 먼길을 주일마다 오고가는 준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자 반가운 손님이 한명 더 있었습니다. 바로 현도!
코로나로 인해 일년 넘게 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함께 맛있는 간식과 가정예배를 드리고 닌텐도 게임을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돌아가는 길 내내 생각난 말씀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사람을 낚는 어부의 원어적 의미는 '사람을 위한 어부'입니다.
어부는 자기 편할 때 아무대나 물고기 잡으러 가지 않습니다. 물고기도 움직이는 때가 있고 가는 장소가 있기 때문에
어부는 물고기가 있는 시간과 장소로 갑니다. 그리고 건져내고자 온힘을 다합니다. 그게 어부이고, 사람을 낚는 어부의 원의미입니다.
그동안 어부 중심적으로 어부가 익숙한 장소와 시간에 물고기 알아서 걸어 들어 오기만을 바랬던 것 같습니다. "너가 진짜 물고기라면 여길 와야지.."
혹 어쩌다 오면 그걸로 만족하고....정작 물고기는 이곳에 오기까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어떤 갈등과 아픔이 있었는지 물고기의 상태에는 관심이 없던 나쁜 어부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위한 어부...
생택쥐 베리의 [어린 왕자]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어쩌면 영혼들을 돌보는 목양이란 것은 ...물고기가 내 눈 앞에 보이지 않다하더라도
주님이 주시는 절절한 심정을 가지고 양들의 상태를 돌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양이 너무 귀하게 동시에 너무 버겁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번 가정심방을 통해....오히려 얻어가고 은혜받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